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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 전 대통령 배우자에게 주라며 건진법사에게 샤넬백 등을 건넸던 통일교의 전 간부가, 사실관계를 폭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전직 간부에 대해 통일교가 개인적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징계에 나서자, 당사자가 법적조치는 물론 언론 대응까지 예고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19일 경기도의 한 이삿짐 보관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 집으로 돌아오면서 짐을 맡겼던 업체입니다.

김건희 여사 청탁용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건넸다는 샤넬백 등을 찾으려고 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갔다는 8백만 원대, 1,200만 원대 샤넬백 2개, 6천만 원짜리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의 행방을 찾는 건 특검 몫이 됐습니다.

특검이 주목하는 건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입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그동안 언론 접촉을 피하며 관련 의혹에 함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통일교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윤 전 본부장과 아내인 이 모 전 통일교 재정국장을 함께 출교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과 가까운 통일교 내부 인사는 MBC에 "선물은 청탁과 무관하다"면서도 "이번 통일교 출교 조치는 꼬리 자르기다, 윤 전 본부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최근 통일교에 내용증명도 보내 "징계 결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하고, 언론을 통해 대응도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 개인 일탈이라며 의혹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사이 균열이 생기며 폭로전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는 겁니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를 수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특검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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