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해 직접 민심을 들었습니다.
지자체장부터 시민들까지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했는데, 광주와 무안 지역의 해묵은 문제였던 '군공항 이전'을 두곤 정부가 TF를 꾸리겠다며 즉석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행사장을 개방해 누구나 올 수 있게 시작부터 허심탄회한 토론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아까 보니까 무안 어쩌고저쩌고하면서‥ 고함치시던 분 있던데 마이크 줄 테니까 들어와서 말씀하시라고 하십시오."
첫 토론 주제는 지역에서 해묵은 '군 공항 이전 문제'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시하고‥ 상대를 제거하려고 하고, 그래서 민주적인 토론보다는 적대적인 그런 문화들이 너무 심해졌다."
광주는 소음과 도심개발 문제로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무안은 광주시가 과거 협약을 어기고 '군 공항'까지 떠넘기려 한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광주만 노력해서 1조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 군 공항 이전을 계기로 해서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공항을 무안공항으로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산/무안군수]
"광주에서 각종 말씀하신 데 대해서 믿지를 않습니다. <일단 옮겨놓고는 오리발 낼 거다 이런 생각이 들겠군요.> 솔직한 표현입니다."
후보 시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공약했던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주도로 소음과 보상 문제 등을 다루겠다며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부에서 이걸 주관을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재부까지 해서 그 대통령실에서 TF팀을 만들고요. 최대한 빨리."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기술과 재생에너지 발전 등 지역 균형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고,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국토교통부에 주문했습니다.
[김유진/무안공항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특별법이 일찍 정되는 바람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 재고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그 피해자들하고 대화를 해보라고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 앞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소록도병원을 찾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이 이어질 거라 설명했습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대선기간 영남 지역에 공을 들였던 이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호남 민심을 챙기러 시민과의 첫 만남 장소로 광주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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