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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 PK 공들이기 이어 광주로…'영호남 통합 행보' 분석도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본산"…'소통강화' 기조 이어가는 듯


이재명 대통령,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 참석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6.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 호남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고 지역민 등 약 100여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관계자들도 초청되긴 했지만, 이날 행사는 일반 주민들의 '날 것' 그대로의 민심을 청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하며 이날 일정을 비우게 된 이 대통령이 그 시간을 호남 방문으로 채운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80%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호남을 직접 방문,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텃밭 민심을 어루만지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최근 울산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 및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독려 지시 등으로 PK(부산·경남) 민심에 구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호남을 끌어안으며 영·호남 통합 메시지를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의 제목을 '호남의 마음을 듣다 - 호남 곁으로,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부터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며 "특히 광주는 12월 3일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의 어머니 같은 존재 아니겠나"라며 호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회를 맡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여러번 광주를 찾았지만, 오늘 또 먼 거리 지방 행보로 이 곳 광주를 택한 점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 발언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6.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최근 이 대통령이 수시로 소통 강화를 주문해 온 것도 이날 행사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현안을 직접 지역민의 입을 통해 듣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실도 취임 30일이 되는 다음달 3일 기자회견을 검토하는 등 소통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힘을 쏟는 모습이다.

결국 임기 초부터 국민들과 스킨십을 최대한 자주 하면서 '일하는 정부'의 인상을 각인시키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도 "민원에 대해 '귀찮은 일', '없으면 좋은 일'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며 공직자들에게 최대한 민원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캐나다를 찾은 뒤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한 바 있는데, 이 자리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높은 지지율 비결에 대해 "일주일에 3∼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 대화하고 야당과 토론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임기 초반의 경험 역시 소통강화 기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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