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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차녀 민정씨와 결혼한 케빈 리우 황
미 중부 특수작전사령부 근무 근황 공개
결혼 직후 중동 파병 나간 것으로 추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위 케빈 리우 황이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며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Liu Huang 링크드인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사위인 케빈 리우 황씨가 중동에 있는 미군 특수부대에 근무하면서 최근 진행된 이란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는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와 지난해 결혼했다.

황씨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우크라이나나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CSOJTF-C)에 배치되는 게 한가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고 후티 반군은 우리의 폭격에 항복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본토를 직접 폭격하는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황씨 소속 부대인 미 중부 특수작전사령부는 중동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통합 지휘하고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등 연합군과의 특수작전과 테러 대응 등을 수행한다. 황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이달 예멘 후티 반군 축출 작전을 수행했고,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한 작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그랜드워커힐호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황씨가 결혼 직후 중동으로 파병을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Kevin Liu Huang 링크드인 캡처


황씨는 같은 글에서 "하위 그룹에서 선발될 확률이 2%도 안 되는 상황에서 소령 진급에 성공하고 공로 훈장을 받는 등 개인적인 성과도 있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 중에도 새 창업 아이템을 위한 투자금 55만 달러도 유치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미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까지 진급했다가 2021년부터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주에 복무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에서 군수 관련 보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가 지난해 10월 최씨와 그랜드워커힐호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결혼식 직후 중동 파병을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황씨는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군인이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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