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패러디 노래, 신나는 멜로디에 "핵으로 때리자" 자극적 가사
영상엔 '美 이란 핵시설 공습때 동원' 같은 기종 B-2 스텔스기 등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이란 폭격 뮤직비디오'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본인이 창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란 폭격 뮤직비디오'. 배경음악은 1980년 노래 "이란 폭격(Bomb Iran)이며, 2025년 6월 22일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이 사용한 B-2 스텔스 폭격기의 영상과 함께 쓰였다. [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계정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2025.6.25.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1980년 나온 "이란 폭격" 제목의 노래와 최근 이란 핵시설 폭격에 쓰인 B-2 스텔스 폭격기의 위용을 엮어 만들어진 '이란 폭격 뮤직비디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에 별도 설명 없이 본인이 차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 이런 57초 길이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뮤직비디오에 쓰인 노래는 1980년에 나온 '빈스 밴스와 더 밸리언츠'의 '이란 폭격'(Bomb Iran)이다.
멜로디가 신나고 쾌활한 이 노래는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반(反)이란 감정이 극심했을 때 나온 것으로, 1961년 발표된 리전츠의 '바바라 앤'을 패러디한 곡이다.
'이란 폭격' 노래 가사에는 "이란 폭격, 폭격, 폭격, 폭격, 폭격", "모스크에 갔어, 돌 던질 거야", "아야톨라에게 '너를 상자에 가두겠다'고 하겠다", "핵으로 때려버리자" 등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영상에 나오는 B-2 스텔스 폭격기는 이달 22일(이란 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에 있는 핵시설을 초대형 벙커버스터 등으로 폭격하는 데에 사용된 것과 같은 기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상을 직접 올린 것인지 보좌관 등 다른 사람이 대신 올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공개 내용을 보면 그는 이 영상이 본인 계정에 올라온 시점에 네덜란드 헤이그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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