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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부터 정식 운영 예정
서울 내 6개 여대 중 마지막
"학생 건강권 보장 위해 도입"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전경. 사진 제공=이화여대

[서울경제]

이화여대가 새 학기부터 생리공결제를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화여대는 서울 소재 6개 여대 중 마지막으로 생리공결제를 도입하게 됐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이달 초 열린 정기협의체에서 총학생회 측에 ‘2학기부터 생리공결제를 정식 도입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이화여대는 서울 소재 4년제 여대 중 생리공결제를 운영하지 않는 유일한 학교였으나 학생들의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자 올해 1학기부터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는 2학기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총학생회가 2000년대부터 수차례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수요가 큰 제도이기 때문이다. 경영학과 재학생 정 모(22) 씨는 “학생의 건강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필수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리공결제는 여학생이 심한 생리통으로 수업을 듣기 어려울 때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6년 교육부에 도입을 권고하면서 중앙대를 시작으로 다수 대학에 도입됐다. 학기당 허용 횟수 및 증빙 방식 등은 학교마다 다르다.

다만 역차별 논란, 악용 우려 등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줄곧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19년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제도가 오남용되고 있다며 생리공결제 현황 통계를 공개했다가 ‘여학생 눈치주기’ 등 비판이 잇따르자 결국 사과했다. 서울예대는 지난해 “생리공결을 사용할 때 ‘소변검사’ 후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하라”고 공지했다가 반발이 이어지자 방침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생리공결제를 여성의 건강권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생리공결제는 여성 신체의 특수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의미가 큰 제도”라며 “오남용한다 해도 결국 그만큼 수업을 못 듣게 돼 개인 손해인 만큼 제도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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