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근 서정욱 변호사 라디오 인터뷰
“일주일 입원 예상했지만 상태 더 나빠져”
“일주일 입원 예상했지만 상태 더 나빠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6월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이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부인 김건희씨 면회를 매일 가고 있다는 전언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인을) 직접 간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제가 알기로 거의 매일 갈 거다”라고 답했다.
서 변호사는 ‘검찰이 김건희씨에게 소환 통보를 했는데 응하지 않았다, 아직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병원은 처음에 한 일주일 정도 예상했는데 며칠 전에 또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이런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그래서 더 늦은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그러면서 “특검이 (김건희씨를) 소환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받는 김씨는 검찰 출석을 미루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지병 치료를 이유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김씨의 지병은 우울증으로 전해진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8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길거리나 공원을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이 시민들에 의해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상가를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13일에도 또 다른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왔는데 목격자는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윤 전 대통령을) 봤다”며 “(경찰) 출석에 응하지도 않고 너무 괘씸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2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총 3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점을 감안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지 하루 만인 24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월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지난해 12월7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군사령관 등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대통령경호법의 직권남용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