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두 골프장 인수가 4000억
20억짜리 ‘특별 회원권’ 50개 급매
“계약금 빨리 내면 18억으로 깎아주겠다”
중부CC 기존 회원 반발 클 듯

제주 더시에나CC. /더시에나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5년 6월 25일 14시 1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더시에나그룹이 애경그룹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CC)과 세라지오골프클럽(GC) 인수대금 잔금을 동시에 마련 중인 가운데,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1000억원어치 무기명 회원권을 자산가들에게 급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시에나가 두 구장 모두 인수하려면 총 4000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부족한 자금 1000억원을 회원권 매출로 충당하려는 모습이다. ‘특별 회원’이라고 명명한 무기명 회원에게는 좋은 날짜와 시간대를 선점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중부CC의 기존 회원들은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투자은행(IB) 및 골프 업계에 따르면, 더시에나는 최근 ‘더시에나 그룹 특별 회원’ 50명 모집에 나섰다. 20억원의 입회비를 내면 ‘크라운 헤리티지’ 회원 자격을 부여해 중부CC와 세라지오GC, 그리고 회사가 이미 보유 중인 제주도 더시에나CC, 더시에나 리조트와 더시에나 프리모(고급 리조트), 더시에나 라운지 청담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중부CC의 경우 2명에게 정회원 자격을 주고 2명은 무기명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매달 주중 6회, 주말 4회 예약을 보장해 준다. 현재 비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세라지오GC는 무기명 4인이 주중 7만원, 주말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시에나가 자금이 워낙 급하다 보니 계약금 2억원부터 빨리 입금하면 18억원으로 할인해 주겠다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부CC의 회원권 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더시에나는 이들 기존 회원에게도 연락해 “18억5000만원을 더 내고 특별 회원으로 전환하라”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시에나는 지난 20일 애경케미칼로부터 중부CC를 22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금호리조트, 삼천리, 이수그룹 등 자금력 갖춘 기업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으나 결국 더시에나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내며 중부CC의 새 주인이 됐다. 다만 아직 계약금만 치른 상태로, 중도금과 잔금은 KB증권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보다 앞선 4월 말에는 세라지오GC를 1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당초 더시에나는 세라지오GC의 인수부터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중부CC 인수라는 변수가 생기며 세라지오GC 인수대금 납입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더시에나가 중부CC와 세라지오GC 인수대금 4000억원을 모두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더시에나가 1000억원어치 회원권 급매에 나서면서 결국 자금 부족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더시에나의 이번 특별 회원 모집이 중부CC 기존 회원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부CC는 지금도 회원이 많아서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 곳”이라며 “이런 상황에 특별 회원 50명이 들어와서 좋은 날짜와 시간대를 선점한다면, 기존 회원들은 불만을 품고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74 "알고 지내던 22살 남성 K드라마 유포했다고 공개 총살" 랭크뉴스 2025.06.26
52273 "넷플릭스 주인공 놀이?…'마라도나 살인사건' 판사, 배우처럼 다큐 찍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5.06.26
52272 “뺨 때리고·입으로 과자 받아먹게 시키고”…90대 노인 학대한 요양보호사 ‘입건’ 랭크뉴스 2025.06.26
52271 [Today’s PICK] 샤오미 한국 공략 본격화…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 랭크뉴스 2025.06.26
52270 자료 제출도 안하고 노무현 소환한 김민석 “제2 논두렁시계” 랭크뉴스 2025.06.26
52269 [뉴욕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나흘만에 상승…WTI, 0.85%↑ 랭크뉴스 2025.06.26
52268 에르도안 "나토 동맹간 방산 무역장벽 철폐, EU까지 포함돼야" 랭크뉴스 2025.06.26
52267 미 DIA “이란 핵심 핵시설 그대로” 트럼프 “재건 땐 다시 공격” 랭크뉴스 2025.06.26
52266 송미령 ‘농망법’ 표현 사과 “농망의 망 아닌 희망의 망으로” 랭크뉴스 2025.06.26
52265 트럼프·젤렌스키, 50분 회동…"우크라 美방공체계 구입 논의"(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264 구글, 개발자용 'AI 코딩 에이전트' 출시…오픈AI와 경쟁 랭크뉴스 2025.06.26
52263 이 대통령, 호남서 타운홀 미팅…대통령실 주도 ‘군공항 TF’ 설치 랭크뉴스 2025.06.26
52262 거대 에너지 기업 탄생하나… WSJ “쉘, BP 인수 위해 협상 중” 랭크뉴스 2025.06.26
52261 법원, 윤 체포영장 기각…특검 ‘신병확보 속도전’ 일단 제동 랭크뉴스 2025.06.26
52260 "왕래 없었는데"…암 수술 마친 진태현, 김우빈에 감동한 사연 랭크뉴스 2025.06.26
52259 흉기에 찔린 채 알몸 상태로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랭크뉴스 2025.06.26
52258 "'석유 공룡' 쉘, 경쟁사 BP 인수 타진…초기협상 중"(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257 "소변 마렵네"…옆차선 女운전자에 ‘주요 부위’ 상습 노출한 트럭 기사 결국 랭크뉴스 2025.06.26
52256 황토물이 빌딩도 삼켰다…30년만에 최대 홍수에 처참한 이 지역 랭크뉴스 2025.06.26
52255 독일서 IS 조직원이 축구팬들에 칼부림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