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영선 “예우상 직함 준 것” 주장과 안 맞아
강혜경 “김 의원 지역사무실 결재 명태균이 다 해”
명태균씨를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장(왼쪽)과 명태균씨가 총괄본부장으로서 결재한 서류. 강혜경씨 제공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개입 의혹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총괄본부장’ 직함을 갖고,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대신해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 것을 보여주는 임명장과 결재서류 등 자료가 나왔다. “직원들이 명태균씨를 ‘총괄본부장’으로 부르기로 했다기에, 예우상 그런 직함을 준 것일 뿐”이라는 김 전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한겨레는 25일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를 통해 명씨의 총괄본부장 임명장, 명씨가 처리한 결재서류 등을 확보했다.

임명장은 2022년 7월29일자로, ‘대한민국 국회의원 김영선’이 명씨를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에 임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명씨는 이때부터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 명함도 사용했다. 강혜경씨는 “명씨가 2022년 8월1일부터 국회의원실에서 공식활동했는데, 명씨가 ‘공무원들과 만나려면 직함이 필요하다’고 해서 김영선 의원이 임명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결재서류는 2022년 8월2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김영선 의원실에 보낸 ‘2022년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 실시의 건’이다. 결재란은 담당자, 총괄본부장, 국회의원 등 세칸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총괄본부장 칸에 ‘명태균’이라고 서명이 되어 있다.

강혜경씨는 “김영선 의원의 지역사무실 모든 결재를 명태균 총괄본부장이 했고, 김 의원은 주말 등 가끔 사무실에 와서 이미 명태균 총괄본부장이 서명하고 처리한 서류들에 한꺼번에 서명했다”며 “지난해 1월 검찰 조사 직전 명씨가 자신이 결재한 서류를 모두 파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명태균씨가 사용한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 명함. 강혜경씨 제공

앞서 지난 23일 창원지법에서 열린 명태균·김영선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김 전 의원 보좌진 2명은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는 사무실에서 총괄본부장 직함을 사용했다. 보고할 일이 있을 때는 명태균 본부장에게 주로 했고, 김 전 의원에게는 가끔 보고했다” “김영선 의원의 지시에 따라서, 항상 명씨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받아서 일했다. 김영선 의원이 ‘명태균이 하는 말은 다 내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재판에서 김영선 전 의원은 “명씨에게 본부장 직함을 준 것은 예우상 했을 뿐이다. 직원들이 명씨를 ‘총괄본부장’으로 부르기로 했다기에 ‘맞지 않는다’ 생각하면서도 인정했지만, 실제 부를 때는 그냥 ‘본부장’이라고 했다. 명씨가 총괄본부장 명함을 들고 다닌 것도 나중에 알게 됐다”며 보좌진들의 진술을 반박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65 트럼프·젤렌스키, 50분 회동…"우크라 美방공체계 구입 논의"(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264 구글, 개발자용 'AI 코딩 에이전트' 출시…오픈AI와 경쟁 랭크뉴스 2025.06.26
52263 이 대통령, 호남서 타운홀 미팅…대통령실 주도 ‘군공항 TF’ 설치 랭크뉴스 2025.06.26
52262 거대 에너지 기업 탄생하나… WSJ “쉘, BP 인수 위해 협상 중” 랭크뉴스 2025.06.26
52261 법원, 윤 체포영장 기각…특검 ‘신병확보 속도전’ 일단 제동 랭크뉴스 2025.06.26
52260 "왕래 없었는데"…암 수술 마친 진태현, 김우빈에 감동한 사연 랭크뉴스 2025.06.26
52259 흉기에 찔린 채 알몸 상태로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랭크뉴스 2025.06.26
52258 "'석유 공룡' 쉘, 경쟁사 BP 인수 타진…초기협상 중"(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257 "소변 마렵네"…옆차선 女운전자에 ‘주요 부위’ 상습 노출한 트럭 기사 결국 랭크뉴스 2025.06.26
52256 황토물이 빌딩도 삼켰다…30년만에 최대 홍수에 처참한 이 지역 랭크뉴스 2025.06.26
52255 독일서 IS 조직원이 축구팬들에 칼부림 랭크뉴스 2025.06.26
52254 돌로 '쾅쾅' 무인점포 14곳 턴 간 큰 10대…석방 하루 만에 또 훔쳤다 랭크뉴스 2025.06.26
52253 [단독] “산업 장관, 교수·관료·정치인 안쓴다”… 이 대통령, 재계 총수에 인사원칙 밝혀 랭크뉴스 2025.06.26
52252 테슬라, 유럽서 5개월 연속 판매 감소…中 전기차에 밀려 랭크뉴스 2025.06.26
52251 윤 체포영장 기각… 내란특검 첫 암초 랭크뉴스 2025.06.26
52250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살충제 대신 빛과 향으로 잡는다 랭크뉴스 2025.06.26
52249 서울 아파트값, 22년새 3억 → 12.8억 랭크뉴스 2025.06.26
52248 "알몸으로 외출하려고 해"…70대 남편 흉기로 숨지게 한 아내 랭크뉴스 2025.06.26
52247 “흡연·비만보다 더 위험”…조기사망 위험 3배 높이는 ‘이것’ 랭크뉴스 2025.06.26
52246 33살 진보 정치인 맘다니 돌풍, 뉴욕 시장 예약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