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13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들어 월별 출생아 수가 4개월 연속 2만 명을 넘어섰다. 합계출산율도 1년 전보다 0.06명 증가했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1년 넘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58명(8.7%) 증가했다. 연간 4월 기준 증가율로는 1991년(8.7%) 이후 34년 만에 최대치다. 증가 수로는 2011년(2,04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다.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증가했다.
올해 출생은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월별 출생아 수는 △1월 2만3,947명 △2월 2만35명 △3월 2만1,041명 등 4개월 연속 2만 명을 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이 늘었고,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 증가과 직결되는 결혼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884건(4.9%) 늘었다. 연간 동월 기준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2만26건) 이후로 최대치다. 월별 혼인은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 혼인 건수 증가율이 석 달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데 대해 "작년 4월 증가율(24.6%)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8,785명으로 1년 전보다 225명(0.8%)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8,068명 감소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같은 기간 402건(5.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