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네이버 영업비밀 유출 혐의' 쿠팡플레이 직원 송치
한경DB
네이버의 스포츠 콘텐츠 관련 영업 비밀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 쿠팡플레이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소된 쿠팡플레이 직원 ㄱ씨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ㄱ씨는 2023년 12월 네이버에서 쿠팡플레이로 이직하면서 스포츠 콘텐츠 관련 제휴·계약에 관한 영업 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사직서를 낸 ㄱ씨를 상대로 자체 감사를 벌여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ㄱ씨가 이직 과정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네이버의 영업 비밀을 쿠팡플레이로 빼돌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기초 수사를 마친 후 같은 해 12월에는 ㄱ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및 포렌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A씨가 네이버의 '대외비'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가 비공지성이 인정되고, 그동안 비밀로 관리돼 왔으며, 경제적 가치가 있어 관련법상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표 제출을 전후해 사측에 적발된 ㄱ씨는 네이버의 영업 비밀을 개인적으로 소장했을 뿐 쿠팡플레이에 전달하는 등 불법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발생한 실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건 특성상 자세한 내용을 말해줄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