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원 동해시 '가시진흙새우'
동해에서만 잡히는 가시진흙새우.


강원 동해에 가면 반드시 맛봐야 할 새우가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가시진흙새우’. 강원, 경북 북부 등 동해 일부 지역 심해에서만 소량 잡혀 현지에서 대부분 소비된다. 현지에서도 가시진흙새우라고 하면 알아듣는 이가 거의 없다. 주로 ‘동해보리새우’나 ‘보리새우’로 혼용된다.

하지만 통상 고급 일식집에서 취급하는 보리새우(오도리·구루마에비)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보리새우는 보리새웃과로 선명한 줄무늬가 있고, 서해와 남해의 얕은 바닷가에서 서식한다. 가시진흙새우는 자주새웃과로 전체적으로 적갈색 몸통에 마디마다 흰 테두리가 있다. 가시진흙새우는 수심 200~400m의 진흙 바닥에서 사는 심해종이다. 가격 차이도 크다. kg당 1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보리새우와 달리 가시진흙새우는 현지에서 kg당 1만5,000~2만 원에 팔린다.

구하기가 어렵지만 맛은 뛰어나다. 같이 잡히는 단새우보다 훨씬 달고, 독도새우를 연상시키는 녹진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단새우보다 크게 자라 먹을 것도 훨씬 많다. 머리의 장도 비리지 않고 깊은 맛이 난다. 포란을 한 개체도 섞여 있는데 알은 별 맛이 나지 않는다. 껍데기가 얇아 통으로 튀겨먹기도 한다.

회로 먹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새우지만 동해 외 지역에서는 생물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심해종이라 건져 올리자마자 죽고, 새우 중에서도 빠르게 변질되는 편이라 내륙으로 옮기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어획량도 많지 않아 현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어획량이 적어 비쌀 것 같지만 오히려 인지도가 낮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일본에서도 동해를 접한 서부 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잡힌다. 일본에서도 희귀종으로 '유령새우'라 불린다.

가시진흙새우의 살.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91 트럼프, 완전 파괴됐다더니…美언론 "이란 핵심 핵시설 작동"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90 법원, 김용현 측 ‘재판부 기피신청’ 재차 기각···“소송 지연 목적 명백”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9 [단독] 최태원 사위, 이란 공격 받은 카타르 美 특수부대 근무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8 안철수 "서울 집값 불타는데 소방수 없다…이재명 정부, 언제까지 불구경만"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7 학교 복도서 여교사 강제추행한 남고생…제주서 고교서 무슨일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6 김영훈 “SPC 지배구조 봐야 중대재해 발본색원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5 “초록빨대 돌아온다” 스벅 7년 만에 플라스틱 빨대 도입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4 노래방서 여성 살해 후 시신 유기한 종업원 징역 30년 선고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3 최저임금 14.7% 인상시 월근로시간 격차 17시간 ↑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2 美 이란 폭격작전, 최태원 사위도 있었다…"결혼 직후 중동파병"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1 내란특검, 경찰 수뇌부 재판 출석…"신속·효율 재판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80 법정서 “위헌 특검” 강변해놓고 “조사 응하려 했다”는 윤석열···법원 판단은?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9 ‘이란 핵시설 피해’ 미 내부 평가가 엇갈린다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8 대책 발표하면 더 오른다?…부동산 대책 딜레마 속 '신중 모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7 홍준표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정계 복귀 시사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6 민주당 "국힘, 총리 청문회서 국정 발목잡기‥'묻지마' 공세"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5 김민석 "낼것 다내고 털릴것 털렸다"…野공세에 "제2 논두렁시계"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4 하남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화재… 70여명 대피 소동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3 '7월 5일 日 대재앙' 예언한 만화가, 뒤늦게 "꼭 그날은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6.25
51972 국정기획위 검찰 보고 재차 연기…“숙고하고 준비할 시간 갖자는 취지” new 랭크뉴스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