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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원심분리기는 파괴 못했다"
백악관 "하급 실패자가 기밀 보고서 유출"
CNN 보도한 보고서 존재는 인정한 셈
22일 미국의 방위산업 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의 위성사진. 미군의 벙커버스터로 타격된 지점에 구멍이 뚫려 있다. 맥사테크놀로지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타격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는 제거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미국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초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21일 이란 폭격 결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전면 파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는 DIA가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라며 "향후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면 파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과는 상반된다"고 짚었다.

CNN은 "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는 3개 이란 핵시설의 피해가 대체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력 인프라, 우라늄을 폭탄 제조에 쓰이는 금속 형태 물질로 변환하는 시설 등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괴됐지만, 원심분리기 같은 핵심 시설은 대체로 보존됐단 것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DIA는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대 수개월 정도 퇴보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CNN 보도를 정면 반박하면서 이란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고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N이 보도한 DIA 초기 평가는 전적으로 틀렸다"고 반박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DIA의 초기 평가가) 일급비밀임에도 정보 당국 내 익명의 하급 '실패자'에 의해 CNN에 유출됐다"고 말해 CNN이 보도한 내용의 초기 평가보고서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 됐다.

미국은 지난 21일 B-2 폭격기를 활용해 벙커버스터,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심장부인데다 산악 지형 지하에 위치한 포르도 시설을 벙커버스터로 파괴했다며 자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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