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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의 트럼프-젤렌스키 회동할 듯
24일(현지시각) 낮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에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다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A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첫날인 24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선 최소 17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나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했지만, 어지러운 중동 정세에 눈길이 쏠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세르히 리사크 주지사는 이날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도 드니프로에서 15명이 숨지고, 이곳에서 10㎞ 떨어진 지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파트와 학교, 병원 등이 공격을 당해 부상자 수는 200여명에 달했다. 여기엔 최소 18명의 어린이가 포함됐으며, 수십명이 탄 열차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 사이로 다친 승객들의 혈흔이 그대로 보이는 사진도 찍혔다.

낮 시간대 이뤄진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헤이그에 도착한 시점과도 맞물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덨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공습을 규탄하며 “이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게 어려운 싸움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는 건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여부도 주목된다. 헤이그로 가는 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마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자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을 이유로 먼저 캐나다를 떠나면서 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방공망을 비롯한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부정적인 현 상황에서, 유럽은 전임 바이든 정부 때 미국이 지원한 무기가 늦여름이면 거의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비록 우크라이나가 현재 포탄과 드론을 직접 생산하고 있고, 유럽이 군사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해도, 미국이란 뒷배가 없다면 전투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만들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지난 4월 맺은 광물협정으로 설립한 공동 투자 기금을 통해 방위 프로젝트 지원이 가능할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회의 전날인 23일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슈니크’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에 대응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시범 발사했던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 남서부에서 발사할 경우 유럽 전역까지 도달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현 기술로 오레슈니크 미사일 요격은 불가능하다며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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