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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국방정보국 초기평가 보도…"이란핵 수개월 퇴보시킨 수준"
트럼프의 "완전 파괴" 주장과 배치…정확한 평가에 시간 걸릴 듯


미군 공습 받은 직후의 이란 나탄즈 핵농축 공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군이 지난 21일(미 동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타격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는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라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 국방부의 정보 담당 조직인 DIA가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라며 이같이 보도하면서 미군의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현재 평가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이 같은 초기 평가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미군의 공격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면 파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같은 초기 평가 내용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CNN에 이란이 생산해 보유하고 있던 농축우라늄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 소식통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핵심 설비인 원심분리기가 대체로 보존됐다면서 "DIA의 평가는 미국이 아마도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대 수개월(a few months) 퇴보시켰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로 명명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에서 미군은 B-2 폭격기를 활용한 벙커버스터 투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등으로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을 타격했다.

CNN에 따르면 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는 3개 이란 핵시설의 피해가 대체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력 인프라와, 우라늄을 폭탄 제조에 쓰이는 금속 형태 물질로 변환하는 시설 등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괴됐다고 CNN은 소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신화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대해 백악관은 CNN이 보도한 초기 평가 내용을 부정하면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고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N이 보도한 DIA의 초기 평가가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는 입장을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DIA의 초기 평가가) 일급비밀임에도 정보 당국 내 익명의 하급 '실패자'에 의해 CNN에 유출됐다"고 주장해 CNN이 보도한 내용의 초기 평가보고서가 있다는 것 자체는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됐다.

이처럼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 당국의 이란 측 피해 관련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의 전모 파악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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