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가결
상여 850%, 통상임금 산입
소정근로시간 20년만에 조정
226시간→209시간 단축 추진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서울경제]

대한항공(003490)이 20년 만에 소정근로시장을 조정하며 임금체계 손질에 나선다. 지난해 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 850%를 통상임금에 모두 산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직원들의 임금은 약 8% 상승할 전망이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0~24일 진행된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안건이 59.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사 잠정 합의안에는 총액 2.7% 범위 내에서 기본급을 조정하고 상여 850%를 통상임금에 전액 산입해 시간 외 수당과 연차휴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한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상임금에 근거해 산정되는 수당도 오를 전망이다.

소정근로시간을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도 잠정 합의안에 포함됐다. 대한항공이 소정근로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20년 만이다. 소정근로시간은 근로자와 회사가 사전에 합의한 근로 시간으로 통상임금 기준 산정의 기준이 된다.

근로자가 소정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하면 연장 및 야간 휴일 수당 등 시간 외 수당이 발생하는데 이를 판단하는 기준 시간이 줄어들면서 대한항공 직원들의 시간 외 노동은 늘게 되고 이에 따라 받는 수당도 증가하게 된다. 대한항공 노조는 상여의 통상임금 산입과 소정근로시간 감소 등으로 직원들의 실질임금이 8%가량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정근로시간 조정은 앞서 노조 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과 최근 통상 임금과 관련한 판례를 임금 교섭에 반영하면서 이번 잠정합의안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복리후생 제도를 함께 개선하기로 했다. 월세 지원금 인상과 주택매매·전세 대출 및 이자 지원 확대, 자격수당 신설, 직원항공권 사용 기준 개편 등이 합의안에 담겼다.

업계에서는 내년 말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도 소정근로시간을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소정근로시간 226시간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에 이어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41 "비서실장 이 빠진 거 안 믿어" 이랬던 강훈식도 이가 아프다 랭크뉴스 2025.07.05
51540 세계 주요국, 美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美와 막판 협상 분주 랭크뉴스 2025.07.05
51539 자살 유가족의 ‘13년 고통’… 상담자에 마음의 문 열자 멈췄다 랭크뉴스 2025.07.05
51538 트럼프 "10~12개국에 관세율 통보"...한국 "유예연장에 최선" 랭크뉴스 2025.07.05
51537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끊겼다 복구…"작동 이상 없어"(종합) 랭크뉴스 2025.07.05
51536 이스라엘, 휴전 논의 속 가자 공세…하마스 측 "138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7.05
51535 구리 공급망 타격 입나…페루, '무허가 광부' 규제에 반발 격화 랭크뉴스 2025.07.05
51534 "'무한도전' 4K로 볼 수 있다고?"…2000년대 인기 드라마·예능, 초고화질로 재탄생 랭크뉴스 2025.07.05
51533 “원폭이 전쟁 끝냈다”…트럼프 ‘히로시마 발언’에 日 시민사회 분노 랭크뉴스 2025.07.05
51532 [비즈톡톡] “우리도 자릅니다”… AI 시대, 실업률 예측이 유행이 된 이유 랭크뉴스 2025.07.05
51531 "가자주민 수백명, 식량얻다 죽었다"…美단체 배급소 사망 의혹 랭크뉴스 2025.07.05
51530 李대통령, 내일 바로 추경안 의결 국무회의… 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 랭크뉴스 2025.07.05
51529 돌진, 또 돌진‥"불안해서 길도 못 걷겠다" 랭크뉴스 2025.07.05
51528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방공지원 재개’ 의사 피력” 랭크뉴스 2025.07.05
51527 임명장 받은 김민석 총리‥곧바로 달려간 곳은? 랭크뉴스 2025.07.05
51526 ‘선관위 장악’ 정보사 대령, 윤석열 재판서 “떳떳하지 못한 일 연루” 랭크뉴스 2025.07.05
51525 모델들 성폭행‧추행한 성인 화보 전 제작사 대표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5.07.05
51524 ‘7월 대재앙설’ 속 이번엔 규슈에서 화산 대규모 분화 랭크뉴스 2025.07.05
51523 中, EU 브랜디에 34.9% 보복 관세… 전기차 관세에 맞대응 랭크뉴스 2025.07.05
51522 특검에 기소된 노상원, 추가 구속 심문 7월7일에 받는다 랭크뉴스 2025.07.05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