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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한국과 일본 간 관광객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관광 적자’ 역시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의 3분의 1에 그쳤다. 관광업계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 공항 활성화 등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882만명에 달한 반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약 332만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한국·일본의 전체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각각 22조원과 76조원으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례적인 폭염과 ‘7월 대지진설’ 등의 불안 요소에도 한국인의 일본 수요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인기에 일본 유학생과 주재원들을 중심으로 한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신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 등에서 다양한 굿즈나 식품을 대신 구매해 주는 구매 대행 서비스부터 맛집, 렌터카, 열차 예약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 사용이 제한적이고 온라인 예약보다 전화 예약 방식이 일반적인 일본 문화에 따른 유행이다.


반면 한국의 관광수지는 적자를 거듭 중이다. 관광업계는 그 주된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지목한다. 교통 인프라 부족, 홍보 미비 등으로 대부분의 관광객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전체 관광객 수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약 80%가 서울에 집중됐고, 경기도까지 합치면 90% 이상의 관광객이 수도권에 몰렸다.

전국에 200여개 고급 호텔이 고르게 퍼져 있는 일본과 달리 광주광역시, 경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에는 5성급 호텔이 전무해 부가가치가 높은 럭셔리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5성급 호텔은 87개에 불과하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제주에 집중돼 있다.

한국과 일본 간 항공 공급 구조의 불균형도 중요한 과제다.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은 “한국 항공사는 도쿄, 오사카뿐만 아니라 가고시마, 다카마쓰 등 일본의 소도시까지 폭넓게 운항하는 반면, 일본 항공사는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공항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공항, 사천공항, 대구공항 등 일명 지역의 ‘죽은 공항’들은 국제선 취항이 적거나 아예 없는 상태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이동하는 항공 노선과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관광객들이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지리적 근접성과 엔저 기조 덕분에 한동안 일본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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