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휴전 후에도 공격 이어지자 비난
"특히 이스라엘에 상당히 실망"
통화 후 네타냐후 "공습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참석차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휴전 발효" 선언 후에도 서로 공격을 주고 받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해 욕설까지 써가며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모두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는데, 특히 이스라엘에 실망이 크다며 주의를 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자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 만약 그렇게 한다면 중대한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한 시간 뒤에는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항공기는 회항해 귀환할 것이며,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몇 시간 전만 해도 휴전을 발표하며 상기된 상태였던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이같은 반응이 나온 건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발효 선언 후에도 미사일을 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휴전이 발효됐다"고 선언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란에서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했고, 이란은 이를 부정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이후 '보복 공격' 명목으로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해 레이더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참석차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참석차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파기의 책임이 "양측 모두에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을 특별히 강하게 질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로 떠나기 직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이스라엘은 우리가 협상을 성사시키자마자 나와서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규모로 폭탄을 잔뜩 투하했다"며 "이스라엘에 상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강한 욕설까지 쓰면서 두 국가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는 "둘 다 너무 오랫동안,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지금 자신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게 가능한 한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추가 공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휴전 발효 이후 이 지역에서 다시 몸집을 키우던 전운이 다시금 진정되는 모양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매우 단호하고 직설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76 美·中 긴장완화에도 소비자심리 재위축…6월 美소비자신뢰 93 ‘하락’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75 전공의 대표 박단 사퇴··· 전공의·의대생 복귀 논의 힘 받나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74 美당국이 쫓던 코스타리카 전 안보장관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73 국힘 “6억 출처 빈다”…김민석 “조의금·출판기념회·처가서 충당”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72 뉴욕증시,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상승 출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71 “처가에 손벌려 2억” “말 왜 바꾸나”…고성 오간 김민석 청문회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70 일본에 갔던 ‘관월당’ 100년만에 건물 통째 귀환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9 '약물운전' 조사받은 이경규 "약 먹고 운전 안 된다는 인식 부족"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8 美연준 의장, 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서두를 필요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7 "어르신께 베트남 얘기도 해줄래요"…유학생 돌봄인력 양성 시동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6 [사설] 재산 증식 의혹 해소 못한 김민석 부실 해명, 국민이 수긍하겠나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5 송미령 장관 유임, 여권 내부 반발에 우상호 수석 여의도행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4 ‘서울 신축 국민평형’ 시세차익 평균 7.2억… 10년간 가장 높았다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3 “약 먹고 운전 안 된다는 인식 부족”…이경규, 혐의 시인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2 "1000m 상공서 목숨 건 점프"…열기구 화재에 난리 난 '이 나라',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1 한은 부총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 억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60 대법,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어낸 BJ 징역 7년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59 美 4월 집값 상승률 둔화…소비자 경기전망 대폭 악화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58 헌법 강의 중 "문재인이 간첩"‥대학 "해당 수업 배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57 트럼프 "어리석다" 조롱에도…美연준 의장 "금리 기다릴 것" new 랭크뉴스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