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동사태 봉합에 우리 증시는 빠르게 상승세로 복귀했습니다.
코스피는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넘어섰는데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공약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지고, 투자심리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동에서 불어온 훈풍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종가는 3,103.64.
어제보다 89포인트, 2.96%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3천1백 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3천 벽을 뚫은 뒤, 하루 쉬었다 3,100선을 곧바로 돌파한 겁니다.
코스닥 지수도 2% 급등해, 11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섰습니다.
개인이 6천억 넘게 팔았지만, 어제 하루 내다 팔았던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동 사태가 봉합 수준을 밟으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겁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약 20%.
올들어 4월까지 17조 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한 달 전부터 다시 6조 원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달러가 약해질 때는 미국 자산을 들고 있는 것보다 미국 이외의 자산을 들고 있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도 사고."
증시로 자금도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 대기 자금인 예탁금은 모두 65조 원, 지난달보다 7조 원가량 늘었습니다.
3년 전 코스피가 3,300을 넘으며 사상최고치를 찍었던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 이후 최대입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0조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고,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은 변함없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본부장]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아야 수출이 좋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그 기업 이익이 좀 개선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죠."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증시 활황에 시장은 일단 달려가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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