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요즘 밖에서 점심한끼 사먹으려면 만원은 훌쩍 넘어가는데요.

이런 식비 부담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청년층들, 싼 밥집을 찾고, 때론 끼니를 걸러가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최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한 대학교 학생식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천 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학생은 하루 평균 150명 가량.

[유연주/대학원생 : "싸서 자주 먹는 것 같아요. (식비가) 하루에 거의 3만 원씩 나가니까 원래."]

[이도우/대학교 3학년 : "이번 주는 거의 3~4번째 먹고 있는 것 같아요."]

평소 점심은 6천 원이지만 아침은 단돈 천 원.

[유지상/대학교 2학년 : "남양주 거주하는데 천원학식 먹기 위해서 7시 20분에 출발합니다. 아무래도 학기 중에 천원에 아침을 해결하다가 방학이 되면 그렇게 되지 못하니까 부담이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많이 찾는 학교 앞 골목입니다.

여기서 점심 한끼를 먹으려면 얼마나 들까요?

국밥은 만원, 쌀국수는 9000원.

가장 저렴한 메뉴를 시켜도 만 원 가까이 듭니다.

[이영채/대학생 : "다 1만 원을 넘어가는 곳이 많다 보니까 좀 고민하면서 좀 생각하면서 뭔가 외식을 하거나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이동현/대학생 : "할인을 계속하잖아요. 그래서 그것만 따라다니면서 일주일 내내 그것만 먹었던 적도 있고…."]

[정승민/대학생 : "아니면 집에서 참치에다가 햇반 비벼 먹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 김승현 씨.

지난 일주일간 먹은 건 모두 집밥, 외식은 한 번도 안했습니다.

[김승현/취업 준비생 : "(밖에서 배고프면) 어쩔 수 없이 편의점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커피는 일절 거의 안 먹는 편인 것 같습니다."]

교통비에 통신비, 보험 같은 고정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식비는 아끼고 아껴도 30만원.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의 절반이 식비로 나갑니다.

[김승현/취업 준비생 : "(친구 만남은) 한 2주에 한 번씩 봤던 거를 이제 한 달에 한 번으로 좀 줄이거나 (카페도) 부담이 돼서 저는 근처 도서관이나 그런 데를 좀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지난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 부담은 5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46 권익위 "尹 파면 요구 공무원 징계 철회" 180도 바뀐 태도, 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45 "펄펄 끓는 듯, 도저히 못 살겠다"…147년 만에 기록적 폭염 온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44 “전쟁은 상처만 남겨”…레오 14세 교황, 美 이란 공습 정면 비판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43 뒤통수 치고는 '평화의 수호자' 변신 시도‥바닥치는 미국의 '권위'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42 트럼프 "폭탄 투하는 휴전 위반" 이스라엘에 대놓고 불만 표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41 트럼프 “이스라엘, 마음에 안 들어…휴전 중 이란에 폭탄 투하 중단하라” new 랭크뉴스 2025.06.25
51740 김민석 청문회서 고성 오갔다…'주진우 군면제' 두고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9 이스라엘, 이란 기습 후 장성들에 협박전화…"12시간 주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8 확 달라진 '대통령실 브리핑', 기자 소속사와 얼굴 모두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7 트럼프 “휴전 발효, 위반 말라”…이란-이스라엘에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6 경찰, ‘약물 운전 혐의’ 이경규 소환…소속사 “정상 처방약”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5 "7월 5일 일본 대지진 온다?"…공포 확산되자 예언한 만화가, 급히 해명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4 트럼프, 욕설까지 섞어가며 이란·이스라엘 비난... "둘 다 휴전협정 위반"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3 "처방약 먹고 운전한 것"…경찰, ‘약물 운전 혐의’ 이경규 정식 입건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2 ‘사법개혁 총괄’ 사법제도비서관, 이진국 아주대 로스쿨 교수 내정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1 “현금 6억 쓰고도 자료 없어”…주진우, 김민석에 ‘퍼즐식 해명’ 비판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30 이스라엘 "휴전 위반에 강력 대응"…트럼프 으름장에 자제(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29 법원, 김용현 전 장관 측 ‘재판부 기피 신청’ 기각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28 트럼프, 이스라엘에 “폭탄 투하 말라”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27 윤석열 측 “특검의 기습적 체포영장 청구는 부당...조사에 응할 계획이었다” new 랭크뉴스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