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국세청 인력 파견 요청…증권범죄·자금추적 인력 모집 주력
출근하는 민중기 특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미령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 착수 준비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앞서 검찰 내 금융·증권 분야 공인전문수사관을 파견받은 데 이어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등 증권범죄와 자금추적 등을 담당할 인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민 특검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에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부장검사 8명을 비롯한 검사 40명의 파견 요청을 마무리하면서 기본적인 진용을 갖춘 만큼 수사 대상 사건을 정식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각 수사팀에 사건을 배정한 후 당분간 경찰·검찰·금감원 등에서 받아온 수사기록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준비기간 중이라도 신속한 증거 수집이 필요할 경우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특검법 규정에 따라 필요한 자료의 추가 확보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이날 금감원에 3명, 국세청에 1명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에도 각각 2명, 3명 파견을 요청하는 등 증권·금융범죄 수사 인력을 다수 확보하는 중이다.
검찰의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인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은 이미 특검팀에 합류해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업무 협조 요청을 위해 금융감독원도 방문한 바 있다.
특검팀은 변호사 출신 등 특별수사관 채용을 위한 면접도 진행 중이다.
민 특검은 이날 퇴근길 취재진과 만나 '특별수사관 채용은 25일 마무리되느냐'는 질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추가 공고를 낼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고가 명품 수수 의혹 등 16개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특검팀은 8개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나눠 담당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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