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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고 학부모회가 24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부산에서 여고생 3명이 숨진 원인 가운데 학교 무용 강사와의 마찰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학부모는 지난 6월 초부터 해당 강사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사망 사고 이후에서야 해당 강사와 학생들과의 분리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회 “숨진 학생과 강사 마찰있었다”…경찰에 수사의뢰
부산 A고등학교 학부모회는 24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무용과 전공 강사 14명 중 11명이 교체됐고, 3월 새학기 시작 직후 신임 강사와 학생들과 마찰이 시작됐다”며 “강사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지난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 사고 이후 학교 측에 강사와 학생들과의 분리조치를 요구했고, 그제야 강사가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숨진 학생이 다니던 무용학원 이모 원장 역시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한두 달 지났을 무렵부터 학생들이 강사와의 마찰을 조금씩 토로하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방과 후 수업을 듣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해서 (학생들에게) 듣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숨진 학생들이 유서에 ‘학업 스트레스와 진학 부담이 크다’고 적었지만 학업 성적은 좋았다고 한다. 이 원장은 “B학생의 경우 출전하는 콩쿠르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뒀고, 학내 실기 평가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며 “학업 성적이 부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25일부터 특별감사…학교법인 이사진 교체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학부모회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경찰과 부산시교육청은 사건 배경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21일 숨진 여고생 3명의 행적과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유가족·주변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숨진 학생들의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며 “그 이후 자세한 사망 경위와 원인 등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A고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25일부터 진행한다. A고는 재단 설립자와 이사장과의 법적 분쟁으로 2014년부터 임시이사회가 재단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법인과 학교 구성원 간 마찰도 지속해 왔다.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관선 체제로 운영되면서 과거부터 해당 학교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민원을 포함해 이번 사망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법인의 이사장과 이사진을 교체에도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 임시이사 7명 중 최근 사직한 4명의 관선 이사에 대한 후임자를 추천했다. 사직한 임시이사 4명은 교육전문가 3명, 행정 분야 1명이고, 나머지 임시이사 3명은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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