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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에게 ‘행복의 조건’을 물었더니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재산’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0대(14~18세) 청소년의 소비 지출 및 진로 인식을 조사한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특히 경제적 계층과 행복에 대한 인식에 주목했다. 설문에 응답한 10대 청소년의 과반(50.6%)은 자신이 30세가 됐을 때 경제적으로 중위 계층에 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상위(22.4%), 중하위(18.4%), 상위(6.5%), 하위(2.1%) 순이었다. 중상위층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은 남학생(36.1%)이 여학생(21.2%)에 비해 높았다.
30세가 되더라도 부(富)의 ‘계층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현재 가정 경제 수준이 상위인 그룹은 30세에 상위(13.0%) 또는 중상위(35.6%) 계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현재 중위인 그룹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비율이 61.2%를 차지했다. 하위 그룹도 중위(42.5%)나 중하위(38.5%)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학업 성취도와 부의 상관관계는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의 학업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인 그룹에서는 49.1%가 30세에 자신의 경제적 계층을 중상위층 이상으로 예상했다. 중하위권 이하인 그룹에서는 40.0%가 30세에 중하위층 이하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10대 청소년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에서는 재산(52.1%)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부모(39.5%), 절친(34.6%), 쉼·휴식(32.8%), 외모(32.1%), 취미·취향(30.8%), 삶의 목표·꿈(30.3%)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