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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아시아 국가들의 5월 대미 수출이 ‘깜짝’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대만, 태국의 5월 대미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태국의 대미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으며, 대만은 9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연말 소비 시즌을 겨냥해 하반기에 대미 수출을 늘리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7월 초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수입업체들이 서둘러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5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910억달러로 추정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으로 64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기간의 이전 최고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7월, 아시아 국가들에 역대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런 수출 증가세는 빠르게 뒤집힐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21개 회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무역 긴장으로 인해 2.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전망치 3.3%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중국은 이미 대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제네바 합의로 관세 '휴전'이 이뤄졌지만, 아직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일부 수출업체는 제3국을 경유해 미국에 수출하는 이른바 원산지 세탁(origin washing) 방식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고율 관세를 피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중국과 마찬가지로 수출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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