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자회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이 대개 취임 100일 회견을 했던 것과 달리 그 시기를 확 앞당기려는 것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최근 조속히 언론과 대면하라고 주문하면서 30일 회견 준비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언론과 활발히 만나왔다. 취임 일주일째인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비공식 티타임을 가진 데 이어 다음날(11일)에도 기자 식당에 돌연 나타나 출입기자들 일부와 점심을 먹었다. 지난 16일 주요 7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15분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며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06.16.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출입기자단과 '깜짝 티타임'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0/뉴스1

이 대통령이 검토하는 ‘취임 30일’ 공식 기자회견은 ‘100일 회견’이란 그간의 관행을 깨는 것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원조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YS는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 했다. 당시 방송 3사(KBS·MBC·SBS)의 시청률 합계는 25.5%로, 국민 네명 중 한명이 시청한 셈이었다.

YS가 시작한 이 전통을 깬 건 박근혜 전 대통령 정도가 유일하다.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건너뛰었다. 첫 기자회견은 취임 후 316일만인 2014년 1월 6일에야 이뤄졌다. 이외 역대 대통령은 ▶1998년 5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2003년 6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98일 회견 ▶2008년 6월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116일 회견 ▶2017년 8월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2022년 8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100일 회견 등 취임 100일 언저리에서 회견을 열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구상 발표 및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치적으로 허니문기간으로 평가받는 취임 100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온 것은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 특히 임기 초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주요 공약과 개혁 과제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는 기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대통령이 그 시가를 더욱 앞당긴 건 그의 특유한 ‘초급속 행정’ 스타일과 연관이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변에 “국정 속도를 더 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속도가 더딘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바심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며 “일 욕심이 특히 많은 이 대통령에겐 30일이란 곧 100일 같은 시간”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언론 그리고 국민과 소통 의지가 강한 스타일이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싶은 것들이 벌써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94 [뉴욕유가] 휴전 속 트럼프 대이란 제재 완화 관측…WTI, 6% 급락 랭크뉴스 2025.06.25
51793 "젊은 여자만 노렸다, 의식 잃을 수도"…음악 축제 '주삿바늘 테러'에 발칵 랭크뉴스 2025.06.25
51792 이란 대통령 "국제 규범에 따라 미국과 문제 해결할 준비" 랭크뉴스 2025.06.25
51791 어떻게 이룬 합의인데…트럼프, '위태로운 휴전' 수호에 매진 랭크뉴스 2025.06.25
51790 2억 들여 '9살' 신부와 결혼식?…디즈니랜드서 벌어진 황당 사건의 전말 랭크뉴스 2025.06.25
51789 이스라엘 "이란과 휴전 존중할 것…초점은 다시 가자지구" 랭크뉴스 2025.06.25
51788 경찰 조사받은 이경규 “공황장애 약 먹고 운전…부주의했다” 랭크뉴스 2025.06.25
51787 美연준 의장, 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서두를 필요 없어"(종합) 랭크뉴스 2025.06.25
51786 유엔 사무총장 "이스라엘·이란 휴전 환영…온전히 존중해야" 랭크뉴스 2025.06.25
51785 “출판기념회·조의금·처가 도움 6억”…김민석, 소득 논란 적극 소명 랭크뉴스 2025.06.25
51784 코딩의 ‘코’도 몰랐던 간호사, SSAFY 만나 SW 개발자 새 삶 랭크뉴스 2025.06.25
51783 “농망법이라 했는데…” 송미령 유임 논란에 여당 찾은 우상호 랭크뉴스 2025.06.25
51782 이준석 "한동훈, 보궐서 계양을 출마? 지면 제2 황교안 된다" 랭크뉴스 2025.06.25
51781 美, 트럼프 참석하려던 '나토 IP4 회동' 아예 불참키로(종합) 랭크뉴스 2025.06.25
51780 美연준 의장 “7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랭크뉴스 2025.06.25
51779 英총리 "나토 새목표 따라 2035년까지 GDP 5% 국방비"(종합) 랭크뉴스 2025.06.25
51778 기준금리 인하 묻자 파월 "서두를 필요 없다고 본다" 랭크뉴스 2025.06.25
51777 “어르신, 코인 하면 대박” 유혹… 1억 넣었다 9000만원 뜯겼다 랭크뉴스 2025.06.25
51776 美·中 긴장완화에도 소비자심리 재위축…6월 美소비자신뢰 93 ‘하락’ 랭크뉴스 2025.06.25
51775 전공의 대표 박단 사퇴··· 전공의·의대생 복귀 논의 힘 받나 랭크뉴스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