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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유기에 파초선을 빌리러 손오공이 가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파초선을 마녀가 들고 있는데 한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지죠. 본인은 잘 몰라요. 아주 작은 부채이지,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 권력이 그런 거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7회 국무회의에서 중국 고전 ‘서유기’의 내용 중 일부를 사례로 들며 참석자들에게 권력을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인용한 내용은 손오공이 요괴인 우마왕을 만나 화염산을 지나가려면 파초선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우마왕이 화가나 손오공을 공격하는 내용의 에피소드로 보인다. 정권 초 정부 기강 다지기를 하고 있는 이 대통령이 고전을 인용하며 다시 한 번 공직자의 책임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다. 미세한 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하시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 여러분한테는 아주 작은 한 순간 또는 거의 의미 없는 어쩌면 그런 것들일지 모르지만 그게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그 작은 관심, 또 어떤 판단에 의해서 누군가는 죽고 살고, 누군가는 망하고 흥하고, 더 심하게는 그런 게 쌓이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매우 상황이 어렵다”면서 “늘 물가,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들에 대해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 주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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