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5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젊은의사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의정 대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24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했다.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정권 교체 이후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자, 집단 행동을 이끈 박 위원장의 리더십도 흔들려왔다. 박 위원장이 '아직 복귀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자, 전공의들 사이에선 박 위원장 탄핵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박 위원장은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당선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전공의들을 대표해왔다.
한국일보
홍인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