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카타르 도하 알 우데이드 미군기지에서 군인들과 만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며 "약 6시간 후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작전을 마무리한 뒤 휴전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그 시점부터 이 전쟁은 '종료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 글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 후부터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하며,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는 12일간 이어져 온 전쟁이 완전히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휴전 시간 동안 상대방은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나는 양국이 지닌 인내심과 용기, 지혜에 경의를 표하며 축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14발을 발사했지만, 미리 미국과 카타르 측에 통보한 데다 대부분이 요격당하면서 '제한적 보복'에 그쳤다. 피해가 미미해 미국과 이란의 '약속 대련'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후 "매우 약하게 대응한 데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표현했는데, 이미 양국의 휴전 합의가 사실상 이뤄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곽주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