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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데이팅 앱 ‘비긴즈’ 선보여
원티드랩, 직장인 대상 소개팅 프로그램 진행
인크루트, 테스트 플랫폼 ‘고사장’ 출시

일러스트=챗GPT

최근 인적관리(HR)업계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에듀테크 등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로 채용 시장이 불황을 겪자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HR기업들은 경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분간 비(非)채용 영역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HR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최근 데이터 인증과 심리 검사를 기반으로 남녀를 매칭하는 데이팅 앱 ‘비긴즈’를 선보였습니다. 사람인이 비채용 영역에서 개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서비스입니다. 비긴즈에서는 사람인 심리검사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연애 성향 검사를 통해 사용자의 연애 가치관과 행동 패턴을 분석·분류합니다. 이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만남 대상자를 추천합니다.

사람인은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아온 매칭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팅 앱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비긴즈에서는 매칭 과정에서 프로필 사진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페이스 인증’, 회사·학교 인증 등 총 6단계 인증이 이루어집니다. 데이팅 앱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람인은 비긴즈 출시 전인 이달 8일 선공개했으며 2주 만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팅 서비스에 가장 먼저 진출한 HR기업은 블라인드입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라인드는 2020년 11월 데이팅 앱 ‘블릿’을 출시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블라인드를 기반으로 직장 인증을 한 성인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블릿은 가입자 수가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5%가량 증가할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은 2023년부터 연말마다 직장인 대상 소개팅 프로그램 ‘연애를 원티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기소개서와 설문을 기반으로 검증 절차를 거쳐 남녀 각 25명을 선발해 단체 미팅을 주선합니다.

왼쪽부터 사람인 '비긴즈', 인크루트 '고사장' 이미지./각 사 제공

HR기업들은 데이팅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신사업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10월 테스트 플랫폼 ‘고사장’을 통해 에듀테크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고사장은 시험 생성부터 진행, 결과 관리까지 온라인 시험 및 감독에 필요한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솔루션입니다. 고사장은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 부정행위 감지와 차단이 가능한 감독 기능을 제공해 온라인 테스트를 도입하는 기업의 고민을 덜어줍니다.

최근 HR기업들은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매칭이 감소하자 비채용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는 12만2000명으로 2023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인크루트의 ‘2025년 상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897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5.6%만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 79.3%, 2024년 71.3%보다 낮아진 수치입니다.

한동안 고용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R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HR업계 관계자는 “HR 플랫폼은 개인정보 등 인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인·구직 매칭을 한 경험을 활용해, HR 분야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기가 용이하다”며 “기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팅, 에듀테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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