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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취임 19일 만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배 후보자는 AI학자이자 기업가로,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라며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외교부 1·2차관을 지낸 조현 전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낙점됐다.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해 통상문제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 첫 장관 인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5명이 한꺼번에 발탁됐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정동영 의원(5선·전북 전주병),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성환 의원(3선·서울 노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강선우 의원(재선·서울 강서갑),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전재수 의원(3선·부산 북갑)이 지명됐다.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연합뉴스

특히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된 안규백 의원(5선·서울 동대문갑)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다. 강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 및 국방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좌우를 넘나드는 인사도 있었다. 경북 안동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3선까지 지낸 권오을 전 의원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철도기관사 출신으로 철도노조·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영훈 전 위원장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강 비서실장은 “보수와 진보의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명됐으며,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는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윤 국조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거쳐 국무조정실 국무 1·2차장을 지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11명 가운데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10명이 이재명 정부에서 도입한 ‘국민추천제’의 추천 인물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제청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제 부처 등 나머지 장관도) 준비되는 대로 다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중동분쟁 등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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