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 연설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공습 소식을 듣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습. 유튜브 캡처
버니 샌더스 무소속 미국 상원의원이 연설 도중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 소식을 듣고 놀라며 당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진보 성향으로 ‘반(反)트럼프 운동’을 이끄는 인사다.
샌더스가 전날 오클라호마주 털사 집회 무대에서 연설을 했다고 폭스뉴스가 22일 보도했다. 그가 연설하던 도중 보좌관이 황급히 무대로 뛰어 올라왔는데, 그 직후의 순간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샌더스에게 전해진 것이다.
유튜브와 엑스(X·옛 트위터) 등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샌더스는 보좌관이 건넨 관련 서류를 읽고 곧바로 표정이 굳는다. 이후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한숨을 푹 내뱉는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샌더스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의 세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라고 말했다.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그러자 대중들은 “전쟁은 그만”(No more war)이라고 연호했다. 샌더스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 소식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위헌적”이라며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고갈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미국 의회로, 대통령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은 더 이상의 전쟁과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