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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전국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이었습니다.

내일(24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예보됐는데요.

곳곳에 요란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따가운 여름 볕에 아이는 분수대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

어른도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더위를 잊습니다.

[안진선/경기 시흥시 : "혼자 어른이 여기 들어와서 놀 순 없잖아요. 아기 핑계 대고 편하게 옷 다 젖고 저도 더위 좀 식히고 있어요."]

장맛비가 잠시 물러나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오늘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낮 기온은 36.2도까지 올랐습니다.

춘천 32.8도, 서울 31.5도 등 내륙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나타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제주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일 새벽 남부지방, 오후부터는 충청도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밤에는 서울 등 수도권까지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모레(25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20에서 60mm, 제주 산지에는 최대 80mm 이상입니다.

[김병권/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에서 떨어져 나온 저기압이 점차 북상하면서 23일(오늘) 야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어 25일(모레) 수요일까지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내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 중부지방은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주의해야 합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가 더해져 평년 수준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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