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 두 번 울리는 동안 시험지 관리 주먹구구…시 "구청 직원 실수"


서울특별시청 로고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한 시험장에서 종료종이 1분가량 일찍 울리는 일이 벌어졌다. 부실한 시험 관리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수험생 항의가 거세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1일 2025년도 제1회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진행된 동대문구 휘경여중에서 시험 종료종이 예정된 종료 시각보다 1분가량 일찍 울렸다.

종료종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험 주최 측이 이후 정확한 종료 시각에 맞춰 종을 다시 울린 뒤에야 시험이 공식적으로 끝났다.

문제는 두 번째 종이 울리기까지 1분가량 시험지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수험생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종을 잘못 쳤을 때 중앙방송으로 아무런 안내가 없어 시험실마다 감독관들 재량으로 일을 처리했다"며 "제가 있던 시험실은 처음에 시험지를 덮은 채로 뒀다가 조금 뒤 '30초가 남았으니 마저 문제를 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해보니 다른 시험실은 종이 1분 일찍 울렸을 때 답안지를 걷어갔고, 또 다른 시험실은 종이 잘못 울렸다며 1분 동안 문제를 더 풀게 했다고 한다"며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지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A씨는 "현장이 혼란스러워 바로 항의를 못 했고 나중에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문의했는데, 문제를 일으킨 관계자는 조사 후 처분하겠지만 수험생들은 이미 시험이 끝나 다른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공정해야 할 공무원 채용 시험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당시 휘경여중에서는 수험생 204명이 시험을 치렀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시험은 25개 자치구별로 각 구청에서 시험 감독을 하기 때문에 당시 현장에 있던 감독관들은 동대문구청 직원이었다"며 "구청에 확인한 결과 시험 종료 알림 버튼을 누르는 직원이 실수로 1분 먼저 버튼을 누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총괄 책임은 인재개발원에 있다"면서 "다른 시험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는 더 자세한 경위 파악 후 관련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17 “이건 사람이 쓴 게 아니네”… AI 생성 댓글, 특유의 말투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6 "가족·친구 외엔 같이 밥도 먹지 마"…24시간 금주령 이어 김영란법 만든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5 [속보]이란, 美에 미사일 보복 나섰다 "카타르 미군기지에 6발 발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4 “이란, 카타르·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향해 미사일 발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3 [속보] "이란, 카타르 미군기지 향해 미사일 발사…도하 상공서 폭음"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2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HBM 꼴찌의 반란’ 숫자로 증명한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1 [속보] CNBC "트럼프, 국방장관·합참의장 등과 상황실서 대책회의"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10 [속보] “이란, 카타르 미군 기지 향해 미사일 발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9 미국은 ‘말살’했다지만… 이란 핵시설 파괴 규모 ‘베일 속’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8 '강성매파' 美연준 부의장 "인플레 억제되면 7월 금리인하 지지"(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7 ‘피리부는 사나이’ 네타냐후 “흥미로운 정보가 하나 있는데…”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6 "창문서 뛰어내리고 도주, 한국인 20명 체포"…태국 고급 풀빌라서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5 트럼프 "기름 값 지켜본다"...이란 공습發 '유가 상승' 경계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4 죽어도 죽지 않는다…좀비 주식의 생존법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3 성소수자 학회 “김민석 ‘동성애 택하면 인류 지속 못해’ 발언은 명백한 혐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2 하늘에서 모기 4000만 마리 살포…과학자들 특단 조치 내린 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1 일본 가고시마 해역서 규모 5.0 지진 new 랭크뉴스 2025.06.24
51300 건보공단, 김건희 오빠 운영 요양원 부당청구 14억4천만원 환수 통보 new 랭크뉴스 2025.06.24
51299 "나를 잡으러 온 경찰차였다니"…형사 잠복차량 털려던 50대 절도범 결국 new 랭크뉴스 2025.06.24
51298 "감히 내 축사를 빼?" 공무원 뺨 때린 구미시의원, 의원직 유지한다…'출석정지 30일' new 랭크뉴스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