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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미국 뉴멕시코 화이트 샌즈 미사일 실험장에서 미 공군의 비(B)-2 스텔스 폭격기가 벙커 버스터 폭탄(GBU-57 MOP)을 투하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Ultimate Military Channel

[서울경제]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GBU-57를 이용해 포르도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타격한 것과 관련, 폭탄 한 발 당 가격이 약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했다며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로 명명된 이번 이란 공습 작전에 B-2 폭격기 7대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 및 약 75발의 정밀유도탄을 투입했다.

특히 B-2 폭격기는 지난 20일 자정 출발해 21일 오전까지 18시간을 비행해 포르도에 12발, 나탄즈에 2발 등 총 14발의 13.6t짜리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장 거리 작전으로 기록됐다.

B-2 폭격기는 대당 제조 가격 24억 달러(3조 2000억 원)로 미군이 소유한 전투기 중 가장 비싸다. 포로도 공습에 동원된 B-2 7대 가격을 합치면 22조 4000억 원에 이른다. B-2는 길이 20.9m, 폭 52.1m, 높이 5.2m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37시간 논스톱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사실상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을 폭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이 공습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떨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총 6개의 구멍이 2개 지점에 3개씩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B-2에 실려온 초대형 관통 폭탄인 GBU-57은 한 발 당 가격이 약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에 달한다. 미군이 2009년 개발한 GBU-57은 길이 6.2m에 탄두 중량 2.4톤, 무게만 14톤이 넘는데, 초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낙하해 콘크리트, 암반 등을 꿰뚫는다. 일반적인 지층의 경우 최대 61m 깊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의 경우에도 7.6m까지 관통이 가능하다.

이번 공습에서 미군은 지하 80~90m로 요새화된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12발을 연속 투하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노렸다. GBU-57 12발 가격은 576억 원에 이른다.

한편 군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5는 탄두중량 8톤으로 전술 핵 미사일에 버금가는 TNT 11톤의 폭발력을 낼 수 있지만 GBU-57에 비해서는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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