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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11개 부처 장관 후보 지명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경북 김천역에서 ITX-마음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해 배웅 나온 역무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현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기관사이며,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다. 연합뉴스

64년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 안규백
참여정부 이어 ‘2번째 통일’ 정동영
환경·해양·여성부도 여당 의원 인선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과기·중기부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안규백(국방부)·정동영(통일부)·조현(외교부) 등 11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취임 19일 만이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기 대응에 나설 외교·안보 라인을 비롯한 내각 인선을 서둘러 발표한 것이다. 여당 정치인을 대거 입각시켜 국정 안정을 꾀하고 기업인과 관료 출신을 고루 기용하면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는 파격도 보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윤창렬 전 사회수석비서관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1차 조각 명단에선 정치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민간인 출신으로 64년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안규백 의원(5선)과 참여정부 시절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정동영 의원(5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성환 의원(3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전재수 의원(3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강선우 의원(재선)이 모두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가깝게 지낸 현역 국회의원이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대선 기간 영입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이 지명됐다.


외교부 1·2차관을 지낸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국무조정실 1·2차장을 지낸 신임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관료 출신을 발탁한 점도 안정을 우선시한 인사로 꼽힌다.

반면 공직 경험이 없는 기업인과 노동계 출신을 동시에 발탁하고 전임 정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파격’도 눈길을 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엘지 에이아이(AI·인공지능)연구원장으로 인공지능 업계 전문가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역시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아이티(IT) 분야 전문가다. ‘에이아이 3대 강국’을 공언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는 처음 입각을 바라보게 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기용된데다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에 반대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깜짝 유임’됐다. 강훈식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가치와 지향에 동의해서 열심히 활동할 분이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쓰겠다는,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국무조정실장 프로필

출신지별로는 수도권 2명, 호남권 4명, 대구·경북 2명, 부산·경남 2명, 충청권 1명, 강원권 1명으로 지역이 두루 안배됐다. 국조실장을 제외한 11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여성은 3명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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