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통보됐던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가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은 오늘 김 여사를 불러 조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김 여사 측이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 여사 측에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우울증 치료와 입원 등을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서울고검뿐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수사팀'도 김 여사에 대해 3번째 소환 통보를 한 날인데, 김 여사의 거부로 양 검찰청의 조사가 모두 불발된 셈입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수사에 본격 돌입하면 어차피 같은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큰데, 굳이 검찰 조사에 따로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의 최근 소환 통보는 특검 수사를 앞두고 명분쌓기용일 뿐이라는 반응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오늘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마쳤습니다.
민중기 특검은 파견 검사 중 부장검사 8인을 중심으로 각각 수사팀을 꾸린 뒤, 김 여사와 관련된 16개 의혹을 2개씩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김건희 의혹과 연관된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등 관련 기관에도 파견 요청을 했는데, 7월 초로 예상되는 출범 전까지 특검법에서 보장한 최대 정원 205명을 모두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