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1일 서울역 앞.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의 중년 여성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6월 24일 화성시 리튬배터리 공장인 '아리셀' 화재로 숨진 노동자 엄정정 씨의 어머니 이순희 씨입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아직도 2024년 6월 24일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아직도 아리셀 참사는,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연대 부탁드립니다."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아리셀 참사'. 사건 발생 1년이 흘렀지만, 유족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업체 박순관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지난해 9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올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박 대표는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실질적인 경영자라며 보고만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일이면 '참사 1주기'인데 아직 1심 재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21일 서울역 앞에서 추모대회를 연 데 이어, 오늘은 재판이 이뤄지는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참사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생명을 경시한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만이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 지난해 말까지 유죄가 확정된 사건은 15건입니다. 이중 경영책임자가 실형을 확정받은 사례는 1건입니다. 나머지 14건은 징역형의 집행이 유예됐습니다.

'아리셀 참사' 가족들과 대책위의 움직임, 영상에 담았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216 美 공습 전 포착된 화물트럭 16대…우라늄 이송 작전이었나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15 서울시 9급공무원 시험장서 1분 일찍 종료벨 울려…수험생 반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14 엑사원 개발자·네이버 전 대표…‘한국형 AI’ 개발 속도낸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13 "美 '심야의 망치' 작전, 이게 모두 얼마야"…B-2 폭격기 22조원, 벙커버스터는 576억원어치 투하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12 지명된 순간에도 열차 운전한 기관사…노동정책 좌클릭 예고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11 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격…"접근로 차단"(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10 李 대통령, 與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 “임기 말 지지율 더 높은 대통령 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9 "맛있다고 계속 먹었더니"…'이것' 늘어나자 당뇨병 환자 163% 폭증한 중국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8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종료 1분 전 울린 종료알람···“경위파악 중”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7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 김영훈…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 안규백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6 "응징당할 것" 보복 천명‥보복 방식, 수위 고심 중?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5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노동장관 발탁 ‘파격’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4 李대통령 나토 불참 전말…트럼프 만남 불확실성에 경제 택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3 “선관위 서버 복사 지시한적 없다” 여인형 ‘위증’ 추가 기소 new 랭크뉴스 2025.06.23
51202 기재·법무·행안·국토 '핵심부처' 장관 남았다... 내각 차기 인선은 랭크뉴스 2025.06.23
51201 [팩플] “~것 같다” 댓글 누가 썼을까?…KAIST가 개발한 한국어 AI 생성 댓글 탐지 기술 랭크뉴스 2025.06.23
51200 배우 김수현, 가세연 김세의·故 김새론 유족 무고죄로 추가 고소 랭크뉴스 2025.06.23
51199 美 "극단주의자 테러 가능성"…'9·11 악몽' 뉴욕, 최고 경계 돌입 랭크뉴스 2025.06.23
51198 "나 드레스 입다 왜 누워 있지"… 80대 차에 치여 휠체어 앉게 된 예비신부 랭크뉴스 2025.06.23
51197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美폭격 이튿날 공습… 테헤란 주요 거점도 타격 랭크뉴스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