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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에 23일 발탁된 김영훈 내정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는 최초로 노동부 장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위원장은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와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을 전공하며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철도청에 입사해 철도 기관사로 임용됐고 2014년 철도노조 위원장, 2010년 민주노총 6기 위원장을 지냈다. 2020년 정의당 노동본부장을 맡아 정치에 도전했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김 후보자는 현장 경험과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노동계 인사는 “공공기관 노조 출신으로, 민간기업 출신보다는 노정관계 전반을 조율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노동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간 민주노총 산별노조 위원장 출신이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사례는 있었지만,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이 민주노총 출신 장관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민주노총은 입장을 내고 “김영훈 내정자는 민주노총 위원장과 철도노조 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사회 노동 현장의 현실과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며 “정부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노정 교섭을 제도화하고 안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민주노총 위원장을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인선으로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이 장관을 할 때가 됐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당시 “내각을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장관을 지명하고 싶은 부처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노동부 장관이 제일 중요하다. 자본과 노동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노동부 장관을 통해 노동을 지키는 환경 만들자는 취지”라고 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후보자는 노조법 2·3조 개정 등 노동기본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라면서도 “정년연장, 주 4.5일제 등 사회적 쟁점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비정규직과 노조 밖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목도해 노동 정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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