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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사람,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이 집권여당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정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여러 덕목을 갖춘 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가 적임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 성공의 열쇠”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먹었다”며 “이미 검증된 원팀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나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 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며 “올해 안에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당원들의 일상적 의사 결정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정당플랫폼 구축 계획 검토, 내년 지방선거 전에 적용할 ‘당원 권리 확대 방안’을 올해 안에 확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차기 당대표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과 박 의원 간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의 1기 당 대표 시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모두 친이재명계로 평가받는다.

그는 정 의원과의 양자대결 구도 속 과열된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한다. 당원들의 자정능력, 집단지성의 힘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출마 선언을 최대한 미루려다 오늘로 당긴 것도 비판이나 토론이 비난과 모함으로 비화될 우려 때문이었다”며 “우리는 내부 경쟁에서 이겨보겠다고 상처 주고 분열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때,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통합’을 상징하기 위해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나오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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