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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계기로 이란 내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사일 관련 인프라를 정조준하며, 이란의 반격 능력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AFP·dpa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공방이 10일째 이어진 22일(현지시간) 이란 미사일 발사장과 보관소, 군사 위성, 레이더 기지 등 수십 개 표적을 동시에 공습했다. 야즈드 지역의 이맘 후세인 전략미사일 본부가 첫 타격 대상이었고, 이후 이스파한과 부셰르, 북서부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확장했다.

공습에는 약 20대의 전투기가 동원됐고, 정밀 정보를 바탕으로 30여 발의 폭탄이 투하됐다. 이 과정에서 중부 지역의 앰뷸런스가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재고와 요격 비용을 감안해 장기 소모전을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은 2000발 안팎으로 추정되며, 양국의 연이은 충돌로 이미 수백 발이 소진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도 유한하며, 하루 요격 비용만 최대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모전으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23일 새벽에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 전역에서 공습 경보가 울리고 일시적인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중동 전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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