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리 장병 공격하면 압도적 대응할 것"
"트럼프가 말하면 전세계 귀 기울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정밀 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전날 이뤄진 이란 핵시설 공습 정당화에 나섰다. 언제든 대화할 수 있지만, 이란이 거부할 경우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행동도 가능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나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서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전쟁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란이 "똑똑한 길을 선택하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이란이 우리 장병들을 공격하거나 핵무기를 계속 만들려 한다면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고전했던 경험을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매우 좁고 제한적인 접근을 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군사 분쟁의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전날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7대를 동원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을 포르도 핵시설에 투하하는 등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포함한 3곳을 전격 공습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병력이나 이란 국민을 겨냥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작전이 전면전이 아니라 이란의 핵시설만을 겨냥한 제한적인 공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의 입장과 평화를 허용하기 위해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우리는 이란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며 핵개발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그는 이번 작전으로 "미국의 억제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할 때 세계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루비오 "이란, 핵무기 포기 진정성 안 보여"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이지 않아 핵시설을 타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5차례의 핵협상에서 이란이 이렇다할 핵무기 개발 포기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 데 따른 타격이었다는 뜻이다.

아울러 그는 이란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이란이 계속해서 핵무기 보유국이 되고자 한다면 난 그게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정말로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공격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저항하면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열어둔 추가적인 공격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36 호르무즈 해협 진짜 막을까…“최악의 경우 유가 130달러” 전망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5 김건희특검팀, 8개 수사팀 구성·각 2개 사건 담당 전망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4 [단독]차갑게 식어가는 ‘철의 도시’ 포항···“미국 러스트벨트처럼 몰락할수도” 위기감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3 ‘불법 정치자금 의혹’ 송영길 보석 석방···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2 꼬불꼬불 줄줄이···무슨 라면이기에, 2주 만에 ‘30만개’ 완판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1 알박기 유인촌…‘한강·봉준호 블랙리스트’ 핵심인물, 기관장 앉혔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0 박찬대,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겸손한 사람이 여당 대표 적임”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9 ‘윤석열 체포’ 특검에 넘긴 경찰 “26일까지 사건 인계”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8 [속보]내란특검, 경찰에 사건 인계 요구···윤 체포영장 등 추가 조사 권한도 가져온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7 윤석열 체포·구속 판단, 특검이 맡는다…경찰 “26일까지 사건 넘길 것”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6 주진우 "출판기념회서 검은봉투 오가는 시대 종말 고해야"‥'검은봉투법' 발의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5 국산이라더니 중국산…백종원 ‘더본코리아’ 첫 검찰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4 "난 국대 간판, 내년 월드컵 때도 기둥돼야" 황의조 항소이유서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3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9.3%‥전주보다 0.7%p 상승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2 [속보] 김건희특검팀, 수사팀 8개 구성·팀당 사건 2개씩 배정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1 국산이라더니 중국산… 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허위 표시로 검찰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20 [속보]내란특검, 경찰에 사건 인계 요구···윤 체포영장 등 추가 조사도 특검 손에 달렸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19 윤석열 신병 확보는 특검 손에...경찰, 특수단 수사 모두 넘긴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18 중동 불안에 유가↑코스피↓…“석유·금융시장 점검”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17 ‘이란 공격’ 트럼프가 부른 9·11 악몽…테러 위협 경보 발령 new 랭크뉴스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