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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공습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떨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총 6개의 구멍이 2개 지점에 3개씩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려 환기구에 폭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위성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습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촬영한 포르도 핵시설의 사진에는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분화구 모양의 구멍이 2곳에 3개씩 총 6개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과거 촬영된 사진을 보면 폭탄이 떨어진 2곳에는 원래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있었다. 이들 구조물은 2011년부터 보이지 않는데 시설을 건설할 때 환기구를 사용했다가 이후 흙으로 덮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핵 전문가 조셉 로저스는 미군이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을 두고 "미국이 이들 갱도를 구조적 취약점으로 간주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스콧 로에커 부회장도 "환기구는 이 시설에서 아마 가장 취약한 지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지난 21일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GBU-57 총 12발로 포르도를 공격했다. 포르도를 촬영한 사진에는 지상의 큰 건물 단지 주변으로 잔해가 보이지만 지원 역할을 하는 건물들은 온전한 상태인 모습이 담겼다.

이는 미국이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력 공급 등 지원 기능을 차단하려고 하기보다는 지하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 자체를 파괴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이 입은 피해를 분석하고 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른 핵시설인 이스파한의 주요 지상 시설을 상대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24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CNN 방송은 미군이 공습한 이스파한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18개의 구조물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나탄즈 핵시설에선 2개의 움푹 팬 곳이 포착됐으며 이는 벙커버스터 폭탄이 만든 구멍일 가능성이 크다고 CNN은 설명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들 구멍 바로 아래에는 지하 시설이 있다. 나탄즈에는 우라늄을 핵무기급으로 농축하는 원심분리기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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