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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37시간 날아간 美 B-2 폭격기…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투하


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던 미국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방공망이 무력화된 틈을 타 기습한 이번 작전의 이름은 ‘미드나잇 해머(새벽의 망치)’로 명명됐습니다. 핵심 타깃은 이란 핵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였습니다. 포르도 핵시설에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이, 나탄즈 핵시설에는 2발이 투하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 본토 미주리주에서 출격한 6대의 B-2 폭격기는 수차례 공중 급유를 반복하며 약 37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이란 상공까지 날아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이 공격받았지만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장비를 사전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다음은 훨씬 강력할 것"…중동 정세 갈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한 ‘외교의 시간’ 대신 전격 공습을 선택하면서 중동 정세는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확전으로 이어질지, 극적으로 조기 종전을 이룰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이 종전된 지 14년 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지 4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미국이 또다시 ‘중동의 수렁’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미국 국적 민간인을 향해 테러를 자행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이라크전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내부에서 진보 진영 뿐 아니라 보수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결단을 비판하는 등 향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22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 공습에 나선 가운데 아파트 단지 폭격 현장에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동맹세력과 중동 美기지 타격하나


미군이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대응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 “미국은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오늘의 사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everlasting consequences)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동맹 세력들의 참전 및 단독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의 직접 개입에 따른 후폭풍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란이 아직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것은 이란의 미군 자산 타격입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역내 미군 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면 보복 외에도 △이란의 핵 개발 가속화 △핵 협상 테이블 복귀도 가능성은 낮지만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에 우호적인 튀르키예와 러시아와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아라그치 장관은 모스크바로 급파돼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봉쇄 우려…"유가 130弗까지 2배 폭등" 전망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국제유가가 130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의회는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안을 승인하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의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유럽 내 경유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그리고 나아가 미국을 향한 무력 대응에 나설 경우 원유 가격은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무역·물류 등 산업 전반도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과잉생산 논란에도 "값싼 중국산 필요"…EU '딜레마'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경제를 교란하는 주범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산이 없으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유럽은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태양광 패널, 전기차, 리튬 배터리 등 중국산의 이른바 ‘디플레이션 수출’로 인해 2000년대 초반 ‘차이나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중국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 지역은 미국의 관세전쟁에 대응하는 동시에 ‘메이드 인 차이나’ 공습에 따른 제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실제로 2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중국의 유럽연합(EU) 수출 규모(달러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EU로부터의 수입이 1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수출 급증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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