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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에 3000선 돌파

기업 실적·수출 영향 아니라 한계
중동전·美관세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자는 인버스 vs 빚투 나뉘어
국민일보DB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면서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의미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증시 상승세가 이재명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이어서 오름세가 유지될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미국의 참전으로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경우 지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감하며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내다 팔던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로 전환한 이후 이달 매수 폭을 확대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코스피는 PBR 1배를 회복했고, 시가총액은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날은 지난 13일 하루에 불과하다. 12일 동안 코스피는 251포인트(9.06%) 수직 상승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기업 실적과 수출 지표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다. 이익 실현 매물 등으로 향후 증시가 조정 구간에 돌입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긴박한 중동 전쟁 상황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직접 공격으로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란과 그 그림자 세력을 중심으로 보복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후 대선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한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연간 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한다는 의미여서 증시에 부정적이다.

대내외 복합적인 상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도 코스피 상승과 하락,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가 하락하면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을 47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빚투’ 규모인 신용거래 융자는 지난 19일 기준 19조600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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