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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언론 브리핑하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국 중앙사령부는 이란의 포르도ㆍ나탄즈ㆍ이스파란에 위치한 핵시설 3곳을 대상으로 심야에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거나 심각하게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전명은 ‘미드나잇 해머’라고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어젯밤 대통령 명령에 따라 중앙사령부에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은 이란의 핵시설 3개에 대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다만 “이번 작전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우리 국가 이익에 가하는 위협을 제거하고 우리 군인관 동맹국의 집단적 자위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밀 타격 작전을 승인한 것”이라고 했다.

케인 합참 의장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용해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을 실전에서 처음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케인 합참 의장은 “20일 자정부터 21일 아침까지 미 본토에서 B-2 스피릿 폭격기 편대가 이륙했다”며 “공격 편대의 일부는 서쪽으로 이동해 태평양으로 진입하며 미끼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만 작전은 극소수의 인사에게만 공유됐다고 한다.

케인 합참 의장은 “주요 공격 편대인 7대의 B-2 스피릿 폭격기는 목표 지역으로 향하는 18시간의 비행 동안 전술적 기습 효과를 위해 최소한의 통신만 유지한 채 조용히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폭격기는 다중 공중 급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 동부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쯤 B-2 폭격기 편대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중앙사령부 관할 지역 내 미군 잠수함이 이스파한의 핵시설 목표물을 겨냥해 20여 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수행 중 여러 가지 기만 전술을 썼다고도 했다. 케인 합참 의장은 “4세대, 5세대 전투기가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폭격기 편대를 보호하기 위해 편대 앞쪽에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 6시 40분쯤 폭격기 편대 선두의 B-2기가 포르도 첫 번째 목표 지점에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고 이어 나머지 B-2 폭격기들도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총 14발의 벙커버스터가 목표 지점 2곳에 투하됐다”고 밝혔다. 핵시설 목표물 타격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5분까지 이뤄졌다.

케인 합참 의장은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약 75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했으며, 이 중에는 14발의 벙커버스터 등이 포함됐다”며 “벙커버스터의 첫 실전 사용”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작전에 참여한 미 항공기는 125대 이상이며 B-2 스텔스 폭격기, 4세대ㆍ5세대 전투기 다수 편대, 수십 대의 공중 급유기, 유도 미사일 잠수함, 정보감시 및 정찰 항공기 전력, 수백 명의 유지보수 및 작전 전문 인력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북한이나 중국 등 다른 세력이 미국 보복을 위해 뭉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하게도 전 정부 정책으로 그 국가들이 결집했고 결국 이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이번 임무에 도전적 환경을 조성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0년 이상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 왔고 결국 그들의 완고한 태도 때문에 직접적인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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