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 세계 석유 20% 지나… 봉쇄 시 한국도 영향
그간 "국제 여론 고려해 봉쇄 않을 것" 추측 이어
2018년 12월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했다는 이란 국영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번 이란 의회의 결정은 이란 국가안보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에스마일 코사리 이란 국회의원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소속 의원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코사리 의원은 이날 "의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폐쇄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국가안보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실제 봉쇄에 나설 경우 유가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에 인접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중요 해상 교통로 중 하나로,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20%가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협 자체의 폭은 33㎞지만, 수심의 한계로 대형 유조선이 다닐 수 있는 해로는 이란 영해를 거치는 일부 수역에 한정돼있다. 여러 국가에 접한 해협임에도 이란이 '봉쇄' 카드를 들고 나올 수 있는 이유다.

한국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에 수입되는 원유는 사우리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 주요 석유 수입국에서 한국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호르무즈해협을 지나야 한다. 호르무즈해협으로 수송되는 원유만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60%에 달한다.

다만 실제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의 목소리가 크다. 이란은 이번 사태에서 이슬람권 국가들과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의 반감을 가진 국가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최근 이란과 급격한 관계 개선을 이뤄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주요 석유 수출국의 무역 통로가 대부분 막힌다. 중국도 주요 석유 수입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란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고려해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마지막 수'로 미뤄두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져온 이유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50 [속보] 오아시스, 티몬 인수 확정…회생법원 '강제인가'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9 [단독] 한미반도체, 中 반도체 기업에 "HBM용 장비 공급"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8 [속보] 외교장관 후보자 조현·통일장관 후보자 정동영 지명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7 [속보]외교 조현·통일 정동영·국방 안규백·보훈 권오을···11개 부처 장관 내정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6 [속보] 안규백 국방, 정동영 통일, 김성환 환경... 李 대통령 장관 첫 인선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5 [속보] 李대통령, 국방장관에 안규백 지명…5·16 後 첫 민간출신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4 국힘 외통위원 "이름만 실용외교‥나토 불참은 잘못된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3 ‘김건희 특검팀’ 검사 40명 포함, 한국거래소·예보에도 파견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2 내란 특검, ‘윤석열 재판’ 첫 참여…김용현 구속 갈림길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1 내란특검, 김용현 재판부 기피신청에…“재판지연 목적”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40 박찬대,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겸손한 사람이 여당 대표 적임” [영상]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9 문형배 “대법원장 ‘재판관 지명권’ 폐지해야···대법관 증원은 논의 필요”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8 호르무즈 봉쇄 위기…국내 수입 원유 70% 통과, 우회경로는 있나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7 "호르무즈 봉쇄 자살행위"…트럼프는 '이란 정권교체' 꺼냈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6 호르무즈 해협 진짜 막을까…“최악의 경우 유가 130달러” 전망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5 김건희특검팀, 8개 수사팀 구성·각 2개 사건 담당 전망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4 [단독]차갑게 식어가는 ‘철의 도시’ 포항···“미국 러스트벨트처럼 몰락할수도” 위기감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3 ‘불법 정치자금 의혹’ 송영길 보석 석방···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2 꼬불꼬불 줄줄이···무슨 라면이기에, 2주 만에 ‘30만개’ 완판 new 랭크뉴스 2025.06.23
51031 알박기 유인촌…‘한강·봉준호 블랙리스트’ 핵심인물, 기관장 앉혔다 new 랭크뉴스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