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육부 초등교 전수조사…손효숙 대표 등 핵심 인사 자문위 추천 경위는 빠져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박스쿨 사무실이 2일 오전 닫혀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극우 성향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된 늘봄학교 강사 43명이 57곳 초등학교에서 수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해당 강사들이 한 수업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서울교육대학교와 강사연수 프로그램 협약 시 사단법인 사칭 정황이 드러난 한국늘봄교육연합회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6일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수조사 중간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보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거나 이 기관이 발급한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 32명이 초등학교 47개교에 출강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서울교대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연계 프로그램 출강 사례까지 포함하면 강사 43명이 57개교에 출강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부산과 경기에서 2022년부터 수업을 해온 강사도 2명 있었다.

교육부가 조사에 포함한 리박스쿨 연관 기관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공급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발급한 리박스쿨,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등이며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대표 혹은 공동대표로 활동한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우남네트워크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학교 20곳, 강사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14곳, 14명), 경기(10곳, 6명), 인천(5곳, 2명), 부산(4곳, 2명), 광주(3곳, 1명), 강원(1곳,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예혜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강사들의 수업 프로그램은 과학·체육·미술 등이었고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추가 현장 조사를 나가 (해당 강사)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 발견되면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에 대해서는 “사단법인을 사칭한 정황이 있고, 늘봄학교 정책에 대한 국민 불안을 초래한바, 공무집행방해죄, 사기죄 등으로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이번 전수조사는 리박스쿨 연계 강사의 규모와 정치적 중립성 위반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이번 사태의 핵심 인사인 손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임명 경위와 이를 추천한 이수정 전 교육부장관 정책자문관의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 구연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자문관이 손 대표를 추천한 경위를 묻는 말에 “이 전 자문관이 손 대표를 개인적으로 어떻게 알고 있는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다만 손 대표가 늘봄학교 관련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추천한 게 아닌가 싶다”설명했다. 앞서 1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손 대표가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경위가 명백하게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손 대표 선정 당시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답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310 290원 오른 최저임금 1만320원…윤 정부 첫해보다 인상률 낮아 랭크뉴스 2025.07.11
54309 비트코인 11만6000 달러 돌파…연일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5.07.11
54308 [단독] ‘CJ대한통운·LX판토스 임차’ 부산 대형 물류센터 매물로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11
54307 내란재판 불출석 尹 특검반발? 지연전술?…구속적부심 가능성 랭크뉴스 2025.07.11
54306 시총 역사 쓰는 ‘엔비디아’…배경엔 쿠다와 GPU가 있다?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11
54305 [주정완의 시선] 표절 의혹에도 ‘내로남불’인가 랭크뉴스 2025.07.11
54304 약육강식 도심 속 야생서 생존한 '동물농장 길냥이'... 지금은 잘 지내나요? 랭크뉴스 2025.07.11
54303 법학교수 34명 "조국 사면해 광복절 국민통합해야"... 李대통령에 탄원 랭크뉴스 2025.07.11
54302 어린 토끼도 잡아 먹는다…'몸통 3cm' 귀여운 이 녀석의 반전 랭크뉴스 2025.07.11
54301 투자냐 승계 밑그림이냐…태광의 1.5조 신사업과 EB 막차 논란 랭크뉴스 2025.07.11
54300 “비트코인 11만 2000달러 돌파…재테크 시장 불 지폈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7.11
54299 짧은 장마·폭염이 부른 히트플레이션… 수박 한 통 3만원 육박 랭크뉴스 2025.07.11
54298 '내란 우두머리' 구속 여파… '尹의 남자들' 입장 돌아설까 랭크뉴스 2025.07.11
54297 [속보] 비트코인 급등, 11만6000 달러선도 돌파 랭크뉴스 2025.07.11
54296 [단독] “폭염 속 에어컨 고치다 어질”…주 50시간 강요받는 LG 노동자 랭크뉴스 2025.07.11
54295 자사주 의무 소각, 개미들이 원하는 이유 있었네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11
54294 11일 금요일도 낮 최고기온 36도 무더위 이어져 랭크뉴스 2025.07.11
54293 "할인 쏟아져요" 서울 사는 서핑족, 양양 숱하게 간 뒤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7.11
54292 찜통더위 속 내 몸 지키는 생존 전략 랭크뉴스 2025.07.11
54291 결국 바닷속에 넣어야 하나… 지구촌 모두 고심 중인 데이터센터 냉각 랭크뉴스 2025.07.1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