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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 모임 ‘평화나비네트워크’(이하 평화나비)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박스쿨의 역사왜곡을 비판하고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온 대학생들이 리박스쿨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며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전국 대학생 모임 ‘평화나비네트워크’(평화나비)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과 폭력을 일삼는 극우 세력 역사관의 확산을 막고 역사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는 리박스쿨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들은 ‘역사를 왜곡하는 리박스쿨 규탄한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리박스쿨의 극우 역사 교육, 수사 및 처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공교육에 극우 성향 역사관을 주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리박스쿨 관련 단체가 서울교육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초등학교 10곳에 강의 프로그램과 강사 11명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중간발표를 통해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거나 리박스쿨이 발급한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 32명이 초등학교 47개교에 출강하고 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리박스쿨 강사가 체험학습 전문 강사들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하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대학생들은 극우 세력으로부터 학교를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자신을 ‘예비교사'라고 소개하며 마이크를 잡은 서울교대 재학생 성예림씨는 “교대생들은 4년간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고민하고 공부한다”며 “막상 현장에서 아이들이 ‘늘봄 선생님이 우리가 학교에서 잘못 배운 거라고 했다’고 하면 어떻게 답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성씨는 “새로운 정부에서 해야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이라며 “다시는 극우 세력이 학교 문턱을 넘을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박스쿨의 역사 왜곡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황다경 평화나비 숙명여대 지부장은 “리박스쿨 강사라는 사람은 몇 년 동안 수요시위를 고의로 방해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서슴지 않던 극우 인사”라며 “왜곡된 역사가 학교와 교육을, 수요 시위가 열리는 평화로를, 우리 사회를 장악하는 세상을 막기 위해서는 리박스쿨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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