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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17개 대학 정시 분석]
합격생 56%가 미적분·기하 선택
한양대 인문계 이과비율 87% 최고
과탐 응시생 교차지원은 첫 감소
선택과목 난도 따라 비율 달라질듯
[서울경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대학 인문계열 학과 정시 합격생 중 절반 이상이 이과생들이 수학 영역에서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과의 경우 합격생 전원이 미적분·기하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에서 합격생의 수학 선택 과목 비율을 공개한 것은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인 만큼, 선택 과목 유불리로 발생하는 ‘문과침공’ 실태가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과생들이 다수 선택하는 과학 영역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과생이 문과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하는 현상을 일컫는 문과침공이 통합 수능 도입 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올 수능에서 교차지원하는 이과생의 비율은 선택 과목 난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주요 17개 대학 인문계열 340개 학과 정시 합격자의55.6%가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을 선택했다. 한양대 인문계열 학과 합격 비율이 87.1%로 가장 높았으며, 서강대 86.6%, 건국대 71.9%, 서울시립대 66.9%, 성균관대 61.0%, 중앙대 53.8%, 연세대 50.3%, 경희대 46.6% 순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등 17개대 21개 학과의 경우 합격생 전원이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미적분과 기하를 이과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으로 보고 있다. 미적분과 기하는 문과 수험생 다수가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 입시에 유리하다. 실제 작년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는 137점, 미적분은 148점, 기하는 142점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적성에 상관 없이 높은 점수를 이용해 상위권 학과를 가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은 없다. 교육당국에서 매년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대응하지만,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어 문과침공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택과목 없이 문·이과 학생이 같은 시험을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 전까지는 문과침공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과생의 교차지원 비율이 선택 과목 폐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입 개편안이 적용되는 2028학년도 수능 전까지 지속적으로 늘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수학이 아닌 탐구 과목을 기준으로 살펴볼 경우 문과침공 움직임은 한풀 꺾였다. 진학사가 자사 서비스에 전국 60개 대학 정시모집 지원 내용을 공개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중 과학탐구를 두 과목 모두 응시했거나 과탐+사탐에 응시한 비율은 29.9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4.53%에서 4.5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처음으로 감소한 셈이다.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 감소와 사탐의 난도 상승, 과탐 가산점 부여 대학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 미적분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 만점자보다 11점 높았던 데 비해, 2025학년도에는 그 격차가 5점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문과침공 현상이 올 수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영향력은 선택 과목 난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입시 전문가는 “문과침공이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선택 과목 난도 등에 따라 교차 지원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 수능에서 문과침공이 현상이 더 두드러질 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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