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 "러 쿠르크스 병력 1만명…우크라 90㎢ 점령 중"
시르스키 총사령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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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국제사회의 시선이 중동에 쏠리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르인폼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물론 우리는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규모와 심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앉아서 방어만 하고 있지 않겠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국민과 영토를 잃은 채 후퇴하기만 할 뿐"이라며 "적극적인 방어와 적극적인 공격 작전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제) 샤헤드 대응 작전의 유망한 분야는 경비행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이것(경비행기)이 있고 우리 외국 파트너들로부터 경제적, 물질적 지원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광섬유 드론 등 드론전 능력과 관련, "불행히도 그들은 규모로나 활용 범위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90㎢를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군 약 1만명이 이 지역에서 싸운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로 진격해 상당 부분을 점령했다가 러시아군의 반격에 밀려났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쿠르스크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쿠르스크의 글루시코프에서 90㎢를 통제하고 있다"며 "이는 적의 공격 가능성에 대응한 우리의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 작전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상당수 병력을 보내지 못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해 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작전으로 투입했던 병력이 6만3천명에 달했고 북한군을 포함하면 7만명이었다고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국경 대부분인 약 1천200㎞ 전선에서 러시아군 69만5천명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가 모집한 신병이 44만명이라고도 설명했다.
최근에는 러시아군이 완충지대 조성을 위해 수미주로 진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상황이 안정됐다"며 "안드리이우카를 탈환했고 유나키우카에서 200∼300m 진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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